세상에서 멋진 걸 하고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특히나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 멋진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 나서서 하고 싶어한다. 자의식이 더 강할수록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중요하고, 세상은 '나'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략)~그래서 어른들은 이런 기회가 생겨서 내가 하고 싶었지만 못하더라도 서운한 맘을 잘 이겨내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이런 경험들도 적을 뿐더러 '자의식'이 강하기에 하고 싶은 일을 못했을 때, 혹은 주변의 친구들의 반응에 상처을 입고, 상처를 주기 쉽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이 책은 그런 연습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 반에서 모둠의 대표를 뽑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때 이 책을 활용하였는데, 너무 좋았다. 모둠장이 되고 싶은 모둠원은 1,2명 빼고 모두였고, 모두 다 손을 든 상황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였다.내가 하고 싶은데 하다가 조금 거친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시 손을 내리고 이 책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모둠을 구성해서부터 모둠장을 뽑기까지의 상황이 모두 나열되어 있는데, 그 상황 상황마다 성향이 다른 2명의 친구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들여다 보는 것 또한 접혀있는 부분을 열어보는 거라, 속을 비밀스럽게 들여다보는 효과가 있었다.마음을 열어 볼 때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입에서는"어떡해..", "선생님 조심히 열어봐야해요!" 와 같은 말이 나왔다. ㅎㅎ점점 몰입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로 여기서는 모둠을 구성하고 활발한 몬디와 그림을 잘 그리는 소극적인 토리가 나온다. 모둠을 구성하고 그림짱을 정할 때, 몬디는 자신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투표결과 토리가 된다. 몬디는 투표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다. 내가 모둠도 구성했고, 내가 활발하고 우리 반 친구들도 다 아는데!하고 말이다.그리고 우리는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기에 더더 몰입되어 있었는데 이 책이 결말이 없이 끝나버렸다.아이들은 순간 멍-해졌는데, 오히려 그 순간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였다.대부분의 아이들의 몬디의 마음이었고, 토리의 마음을 공감하는 친구도 많았기에, 몬디와 토리의 마음을 찾아보고 이야기하며, 그림짱이 누가 될지 속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이 몬디와 같은지 토리와 같은지 찾아보면서 나의 맘 속도 들여다보는 수업이었다. 정말..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을 본 후 아이들은 모둠장을 쉽게 정했다. 말도 조심히 하고, 서로의 기분은 살피면서 어떤 모둠은 1일씩 돌아가는 활동으로 정하기도 했다. 너무 모두 하고 싶으니까.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든 '멋진 건 다 내가 하고 싶어'토리와 몬디의 마음을 가진 모든 어린이에게 추천한다. 선생님들의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선생님께서 직접 읽고 남겨주신 후기입니다.https://blog.aladin.co.kr/755330217/1341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