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스토리북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이야기, ‘절대 망치면 안 돼’는 두이와 체니, 두 친구의 이야기이다. ‘듀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하나의 사건에 대해 다른 두 친구가 겪는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표지에는 ‘집합’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두이와 체니, 두 친구의 모습이 각각 하나의 집합을 이루지만, 전혀 달라보이는 두 친구에게도 교집합이 있다. 아마 추구하는 바는 같더라도 그것을 위해 행동하는 양상이 다름을 표현한 듯 하다.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제목이 말해주듯이 ‘절대 망치면 안되’는 대상이 나온다. 두이와 체니, 같은 반 친구인 두 학급에서 곤충을 키우게 되는 것이 주요 사건이다. 이 사건은 두이와 체니, 두 친구를 굉장히 사로잡고 무언가에 몰두하고 빠지게 되었을 때의 두 친구의 모습도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두이는 둔한 듯 하지만 한 가지에 빠지면 그것에만 몰두하는 성향으로, 체니는 예민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버면 어느 한 인물에게만 마음이 간다기보다는 두 인물이 모두 이해가 된다. 우리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누군가의 모습인 동시에 우리도 두 친구 중 누군가의 모습과는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활과 관려된 주제를 통해 우리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의 모습 또한 이해할 수 있게끔 한다.그래서 이런 접에서 보았을 대 학급에서 친구 사이의 다툼이 생겼을 때 함께 읽어보기 좋은 도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의 방식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방식 또한 그들 나름의 방식임을 이해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 될 것이다.이야기의 결말이 열려있다는 것 또한 좋았다. 학생들과 함께 읽을 때 뒷이야기를 상상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또는 체니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 뿐 아니라 이 책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활동할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해주고 있다. 단순한 뒷이야기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들이 온 책을 읽을 수 있게끔 안내해준다. 또한 ‘생각을 나눠보세요’를 통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던져주니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꽉 채우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내용을 가지고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할극을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바 또한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절대 망치면 안 돼’ 이외의 듀얼 스토리북 시리즈를 한번 다 읽어보고싶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접근 방식,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니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학생들도 자신 뿐 아니라 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선생님들의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선생님께서 직접 읽고 남겨주신 후기입니다.